히가시혼간지는 교토의 중심부에 위치한, 깊은 역사와 풍부한 문화를 지닌 사찰입니다. 이곳은 방문객들에게 불교의 정신과 일본의 전통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히가시혼간지의 역사
설립배경
히가시혼간지는 1602년 쇼군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이에야스는 혼간지의 힘을 약화시키기 위해 히가시혼간지와 니시혼간지를 분리시켰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분리 이유
혼간지 켄뇨의 두 아들, 혼간지 쿄뇨와 혼간지 쥰뇨 사이의 불화로 인해 사찰이 양분되었습니다. 쿄뇨가 도쿠가와 이에야스에게 접근하여 히가시혼간지 건설을 지원받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설입니다.
히가시혼간지 위치와 운영시간
지도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히가시혼간지는 교토역에서 도보 5분 거리 교토의 도심 한가운데 위치해 있고 운영시간은 하절기(3~10월) 오전 5:50~오후 5:30 / 동절기(11월~2월) 06:20~16:30입니다. 일찍 문을 여는 만큼 하루 일정의 시작점으로 삼으시면 좋습니다.
히가시혼간지의 문화
건축
히가시혼간지는 교토에서 가장 큰 규모의 건축물을 자랑합니다. 큰 정문, 아미다도(阿彌陀堂), 그리고 거대한 고에이도(御影堂)가 특히 유명합니다. 고에이도는 일본에서 가장 큰 목조 건물이라고 합니다.
영적중심지
현대 종교 의례에서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는 곳으로, 오랜 세월 동안 영적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해왔습니다.
재건
1864년 화재로 전소된 히가시혼간지는 1879년 전국적인 불사로 재건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신란 스님을 모신 어영당이 일본에서 가장 큰 규모로 지어졌고, 이 건물에는 일본 ‘민중불교’를 상징하는 신란 스님이 모셔졌습니다.
히가시혼간지의 보물
국보 지정 보물
신란 자필의 ‘교행신증(教行信証)’이 국보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는 신란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정토진종의 교리를 설명하는 중요한 문서입니다.
중요 문화재
‘지본착색 혼간지 성인 전수 그림’도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 그림은 혼간지의 성인들을 묘사하고 있으며, 일본 불교 미술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보여줍니다.
케즈나(毛網)
히가시혼간지에는 매우 특별한 보물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메이지 시대 일본 전국의 여성들이 바친 머리카락과 삼(麻)줄을 엮어 만든 ‘케즈나(毛網)’라 불리는 검은 밧줄입니다. 이 밧줄은 히가시혼간지의 어영당을 지을 때 목재를 나르는 데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어영당 안에 유리관 안에 모셔져 있습니다. 실제로 가까이 가보면 냄새가 살짝 나서 머리카락이 맞구나! 싶었습니다.
이 머리카락 밧줄은 단순한 물건을 넘어서, 메이지 시대의 혼란한 사회 정황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일본 민중의 불교에 대한 깊은 신앙과 헌신을 상징합니다.
머리카락은 길이 110m, 직경 13cm, 무게는 약 1ton에 달하는 거대한 밧줄이 되었고, 원래 53개가 있었다고 하는데, 나머지는 유실되고 현재는 혼간지에 모셔진 것 하나만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히가시혼간지 이용팁
건물 내부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고, 경내에서는 큰 소리로 하는 대화를 삼가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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